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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경주 ② by 밀크푸딩




이튿날의 일정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여 인파를 조금 피하자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마치고 8시쯤 아침식사 후 바로 출발했다.


게하 사장언니가 차려주신 깔끔하고 정갈한 조식 상차림
여기에 씨리얼까지-
주방에는 커피 머신도 있어서 맛있는 커피를 바로 뽑을 수도 있다.

일찌감치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불국사로 고고


마당도 널찍하고 뒤에 남산이 펼쳐진 모습이 좋다 ㅋㅋㅋㅋ
불편한 점?이라면 샤워실이 따로 되어있지 않고 부스로 나뉘어져 있긴 한데,
어차피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인지라 뭐...

아침 일찍 산에 있는 절을 가기로 했고 하루종일 돌아다닐 예정이라
옷차림을 여러 겹 겹쳐 입었다.
민소매 탑+반팔티+긴팔 니트+간절기 야상+스키니


처음에는 아침이라 껴입었지만
역시나 낮에는 더워서 야상과 니트는 차에 두고 반팔티만 입고 다녔다 ㅋㅋㅋ


불국사 도착~


불국사도 그렇고 석굴암도 그렇고 티켓이 이게 뭐....... ㅠㅠ
십 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쁘게 좀 만들지...


'불국사'하면 단연 석가탑과 다보탑인데, 이건 다보탑이다.
윗 사진에서 뒤에 보이는 가건물이 석가탑 주위로 씌워진 컨테이너?인데,
현재 석가탑은 보수를 위해 해체된 상태라 볼 수 없지만
대신 대웅전 뒤에 위치한 무설전에서 석가탑에 봉안되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 있다.


법당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안 되므로 사진이 없음.. ㅋㅋㅋ
그리고 외부 사진은 인파가 많아서 딱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음 ㅠㅠ

진신사리는 마치 투명하고 반질반질한 보석 같았다.
석가탑이야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는 건축물이지만
진신사리는 아마도 평생 다시는 볼 기회가 없을테니 정말 귀한 경험을 했다. 흐흐


불국사를 돌아보고 나오니 불국사로 진입하는 차들이 정말 많았다.
역시 한 발 먼저 움직이는 게... ㅋㅋㅋㅋ
석굴암은 토함산 조금 더 깊은 곳에 위치해서 꼬불대는 산길을 따라
불국사에서 차로 15-20분 정도 가야한다.

불국사에 들렀다 온 터라 석굴암 도착시간은 그리 이르지 않아서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많았다.
그래도 크게 지체 없이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본존불상 보러 고고~


매표소에서 표를 산 뒤에 야트막한 경사로를 걸어서 한 10분 정도? 가다보면
본존불상을 보기 위한 줄을 서는 곳이 있다.
여기도 입장권이 후짐 ㅋㅋㅋㅋ


한 30분 정도? 기다려 본존불상을 보고 나왔는데
역시 복원공사 중이라 주위에 장막이 쳐있고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슬픔 ㅠㅠ
그래서 예전에 봤을 때만큼의 감흥은 없었지만,
어쨌든 차로 찾아가기도 구비구비 돌아가야하는데
옛날옛적 그 험한 산골짜기에 이토록 위대한 본존불상과 석굴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위대한 건축물을 망쳐버린 일본놈들 아오 팍씨........

석굴암 본존불상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므로 역시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


그림 같은 구름과 산등성이


여기도 연등이 주렁주렁

사실 석굴암은 본존불상 제외하고는 오래 머물며 볼만한 것들이 많진 않은 터라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금세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주차장에 차가 빠지질 않아 기다리고 있는 줄이 어마어마해서 ㅎㄷㄷㄷ


원래는 나오면서 근처에서 식사 후 경주시내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사장 언니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구경하고 문무대왕릉까지 보고 오기로 마음을 바꿨다.

산길을 꼬불꼬불 1시간 정도 달려가니 감은사가 있던 곳에 당도!


감은사지 앞에는 이렇게 너른 논밭이 펼쳐져 있고
파란 하늘 아래 황금 물결이 넘실넘실


벼가 익어가고 있다.



화려한 왕궁이나 교회,
사찰이 아니라 이런 자연만 봐도 충분히 여행은 좋은 것 아닐까.
난 이런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하곤 진짜 못 만날 것 같다.




두 개가 한 쌍으로 서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감은사지를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문무대왕릉 근처에서 자연산회를 먹는 걸로-


주렁주렁 널어서 말려지고 있는 오징어
(하지만 나는 마른 오징어를 싫어하는 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

네비의 안내에 따라 문무대왕릉 유료주차장에 이미 주차를 해버렸는데
원래 가려던 음식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인당 2만원짜리 회정식 ㄷㄷㄷㄷㄷ
상다리가 부러지게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어마무시한 양의 상차림에 놀라서 그런지
아니면 꼬불꼬불 산길 운전을 너무 오래 해서 그런 건지
식사를 잘 마치고도 크게 체해서 저녁무렵부터 엄청 고생했다 ㅠㅠㅠㅠㅠ
아쉽...



식사 마치고 나와서 좀 걸으면서 바다 구경


저기 보이는 게 문무대왕릉
도대체 그 옛날에 어떻게 바다에 저런 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여긴 희한한 게 백사장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파도가 치는 곳은 자갈밭이다.


문무대왕릉에서 나와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양남 주상절리대


하늘은 바다색 바다는 하늘색


이게 양남 주상절리대

주상절리는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부채꼴 형태의 주상절리도 있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그래도 이 때까진 속이 그리 불편하진 않았는데ㅠㅠㅋㅋㅋㅋㅋㅋㅋ


다시 1시간 여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경주 시내로 돌아왔다.




덧글

  • 파란소다수 2015/07/07 15:32 # 답글

    왠지 저때 너무 잘 먹은 회정식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아. 그거 외엔 둘다 그렇게 체할만한 음식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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