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_________________]
[]


방콕 여행기 ③ 타창~시로코 by 밀크푸딩


택시기사의 어이없는 500바트 바가지에 화가 난 우리는
잠시 오봉뺑에 들러 더위를 식히고 아까 보트에서 내릴 때 본 타창 근처 시장으로 향했다.

가서 보니 거기가 런닝맨 방콕레이스에 나왔던 곳. ㅋㅋㅋ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택시기사의 바가지가 되레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저 왼쪽에 망고스틴인듯
아직 철이 아닌 건지 망고스틴은 저기 한 군데서만 봤던 것 같다.


원래는 시장에서 팟타이랑 팟씨유 먹으려고 했었는데
주문이 너무 밀려서 기다리래서 그냥 나와서 정처없이 구경 중


사테


무삥?


까이텃인지 뭔지 하여간 뭔가 텃


바나나 구이와 정체불명의 밥 같은 것들.
저건 먹어보지 않았지만 희한하게 태국 길거리 음식은 사먹으면 웬만한 건 다 맛있는 듯 ㅋㅋ


이 할머니 갔다 와서 찾아보니 런닝맨에도 출연하신 분 ㅋㅋㅋㅋㅋㅋ
망고 장인이시다...


우리 껀 아니지만 뭔지 알 수 없는 신기한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중



스티키 라이스 담으시는 중


연유랑 뭐랑 하여간 그런 달달한 소스


끼약!!! 이것이 바로 카우니아 마무앙 (mango with sticky rice)

나도 처음에 사진만 보곤 망고랑 밥이라니 저게 대체 뭔가 했는데 아놔.........
진짜 맛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밥이라는 개념으로 다가가면 안 되고 마치 망고랑 떡?
진짜 맛있다...
물론 먹다 보면 좀 느끼해진다는 건 함정
커피나 콜라랑 같이 먹어주면 천국일 듯


암튼 무삥, 카우니아 마무앙 사가지고 두씻으로 향했다.
타창 시장에서 조금 걸어 나와서 택시를 타니
별 말 없이 미터기도 켜주고 도착하니 잘 기억은 안 나지만 70바트도 채 안 나왔던 듯.
근데 뭐~? 500바트~? 500바트~~?????
기사님께 고마워서 팁 조금 더 얹어드리고 내렸다.


둤푸른 잔디에 스프링 쿨러 쿨러쿨러 하면서 돌아가는 중

그 더운 왕궁 돌아다니다가 이 곳에 오니 천국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여기도 실내에 들어가려면 왕궁처럼 어깨 덮고 무릎 덮어야 하지만
(심지어 여긴 여자는 무조건 치마 입어야 함)
일단 한적하고 스프링 쿨러 돌아가니 시원하고 아무튼 좋다 좋다.


그냥 꽃이 예뻐서 뜬금없이 한 장... ㅋㅋ
뭔 꽃인지 모르겠다... 꽃 이름 나물 이름 물고기 이름 이런 거 너무 어려워 ㅠㅠ


아난따 싸마콤 궁전
안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화려한 태국 전통 수공예품들이 가득하다.
이 쪽은 거의 다 내부촬영이 금지라 사진은 이게 다임. ㅋㅋ

왕궁에서 너무 힘 빼지 말고 차라리 일찌감치 두씻 지역으로 올라가서
여유롭고 넉넉하게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린 뒤에 왓포 들렀다가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가야 해서 오래 있지 못 했는데 아쉽다.

암튼 다시 택시를 타고 왓포로-

보통 왕궁과 왓포가 붙어있으니 같이 보는데,
우린 어차피 저녁 먹으러 다시 와야 하니 두씻까지 다 본 다음
맛사지로 피로를 풀 생각이어서 왓포를 뒤로 넣었다.


왓포에 왔으면 그저 와불상을 봐줘야지......


사실 이미 우린 또다시 더워서 지친 상태라 구경 따윈 뒷전이고
와불상 사진 찍은 뒤 서둘러 맛사지 받으러 갔다.

왓포 입장권으로 물을 한 병 씩 주니 꼭 받아서 드시길...
더운데 시원한 물을 주니 조으다


그리고 타이 전통 맛사지 1시간을 받고 발 맛사지 30분을 추가해서 받았는데
으아아 정말이지 이 맛에 태국 오는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난 아로마 테라피도 좋지만 아스트랄하게 팍팍 꺾어주는 타이 맛사지가 더 좋다. 흐흐
조성하 아저씨 닮은 아주머니가 온몸을 사정없이 비틀어 주셨음 ㅋㅋ

맛사지로 원기 충전하니 그제서야 정신 좀 차리고 왓포 사원을 돌아봤다.


그들은 역시 금색을 좋아한다.


그리고는 한 달 전부터 예약해뒀던 레스토랑 더 데크로 고고씽~
구글맵으로 gps 잡아댄 보람도 없이 너무 쉽게 찾아짐...


여기도 귀여운 개님


왓 아룬에서 강을 가로질러 위치한 더 데크.
아룬 레지던스 2층에 있다.


강 건너 보이는 왓 아룬


우측으로 저 정체를 알 수 없이 흉물스러운 담벼락이 있기 때문에
저 안 쪽은 별로고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가 베스트.
이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 한 달도 더 전부터 서둘렀다. ㅋㅋㅋ

가실 분들은 무조건 일찌감치 메일 보내서 여기로 달라고 하세요!


저기 올라가려면 가파라서 엄청 힘들다던데-
그리하여 강은 건너지도 않고 그냥 건너편에서 보기만 했다. ㅋㅋㅋ


일단 더우니 싱하 맥주
현지인들은 리오를 더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던데,
개인적으로 리오는 그냥 그랬다. 싱하가 더 내 스타일 ㅋㅋ


그리고 이렇게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포멜로 샐러드, 태국식 볶음면, 그리고 해산물 볶음이다.

여기는 이탈리안 음식과 타이 음식을 하는데
사실 이런 곳들이 그렇겠지 싶어 별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음식들이 전부 기대 이상!
가격도 괜찮고-

저녁을 먹고 있으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다.



조명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하고-


불이 들어온 왓 아룬
이건 똑딱이로 찍었더니 이런데 역시 dslr 위엄 ㅋㅋ


방콕을 다시 가도 더 데크는 또 갈 것 같기도 하다.
시로코보다 여기가 백 배는 더 좋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앉아서 찍는 것보다 계단 올라가서 찍는게 더 좋다.
가능하면 칵테일 한 잔 해도 좋고-
우린 이미 너무 배가 찢어질 듯이 부른 상태라 칵테일은 패스하고
올라가서 사진만 잔뜩 찍고 왔다. ㅋㅋㅋ


그리고 빅씨를 가네 마네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택시타고 다시 호텔로 고고씽 ㅋㅋㅋ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상큼한 상태로 시로코로 올라갔다.


그 유명한 시로코 황금 돔
사실 저걸 찍는 것보다 저기서 돔을 등지고 야경 찍는 게 더 예쁠 것 같은데
사진촬영을 못 하게 해서 포기 ㅠ


쓸데없이 이런 조형물 사진만... ㅠ


이번 방콕 여행에서 가장 별로였던 스팟 하나만 찍으라면 나는 단연 시로코일 것이다.
물론 르부아 53층에 묵었더니 방에서 보는 뷰 자체가 시로코와 별반 차이 없었던 까닭도 있겠지만
일단 올라가서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딱히 발 디딜 곳도 없었다.
스탠딩 바니까 분위기만 괜찮음 굳이 자리 없어도 뭐 술 한 잔 사들고
외국인들과 말 섞으며 놀 수도 있었겠지만 도무지 뭐 흥나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이런 야경 사진 찍고 조명 켜진 황금돔은 예쁘니 그 정도로 만족

그리고 내려와서 브리즈에서 칵테일 한 잔 하기로 했다.
심지어 시로코는 바람도 미친 듯이 불더니만 브리즈는 바람도 그만큼 안 불어서 좋았다.
시로코 그 붐비고 바람 부는 와중에 비싼 돈 내고 식사하시는 분들 좀 안타까웠다 ㅠㅠ
여행지 좋은 곳에서 식사하시겠다고 과감하게 큰 돈 쓰셨을텐데 분위기 너무 별로라 ㅠㅠㅠㅠ



근데 뭘 시켰는지 기억이 안 난다..........
맛은 뭐 그냥 저냥 괜찮았던 듯... 가격이 안 괜찮지만 ㅋㅋ
대신 저번 애프터눈티아워 때 내가 반했던 캐슈넛을 마음껏 먹었다 ㅋㅋㅋ


그리고 내려와서 다음 날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야 했는데
수다 떠느라 늦게 자서 망...
다음 날부터는 사진마다 얼굴이 썩어있다 ㅋㅋㅋㅋㅋ



덧글

  • 2012/10/05 13:1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밀크푸딩 2012/10/06 14:32 #

    야 이거 삭제할 뻔 ㅋㅋ

    우리 이제 늙어서 이런 거 안 해노면 기억 안 나
    니 손톱 담근 과자 같은 거 기억하지 못 했을 거야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